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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40] 미국사 다이제스트 100 - 유종선

 

다 읽고 두 번째 읽고 있는 미국 역사책.

 

 

사실 미국의 역사라는게 한권에 담을 양이 안되겠지만

두꺼운 역사책을 읽을 용기가 없는지라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은 뭐 서평을 쓸만한 책도 아니라..

일단은 한번 다 읽었지만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내용을 막 지우고 있어서 한번 더 읽는 중에 포스팅을 한다.

미국의 역사를 굳이 외울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흐름을 잘 알고 싶기 때문에 두번 읽고 있다.

그래야 미국에서 여행을 다니든 미국서 뭐를 하든간에 조금 더 깊이있는 걸음걸이를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작은 기대감으로 열심히 읽는다.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다. 가끔 난해한 부분도 있고, 글쓴이의 입장이 너무 드러나있는 부분도 있지만

지겹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가끔은 글쓴이가 자신의 해석이 너무 한쪽으로 쏠린 걸 걱정하며 계속 중도를 잡으려고 하는게 보여서 풋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만큼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하였고, 글쓴이가 정성들여 쓴 책인 것 같다.

(연도에 오타가 많은 건 함정.. 하지만 문맥을 보면 바로 그게 오타인지 알 수 있다.)

 

 

 

한가지 새삼 깨달은 건, 역시 역사책에는 역사가의 사관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제 기억도 잘 안나지만, 국사 시간에 배웠던 그.... 사실로서의 역사, 기록으로서의 역사 어쩌구저쩌구가 떠오른다.

 

이 책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였지만,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쓴 미국 역사책이라 미국의 도덕적 상처까지 여과없이 다 헤집어져 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인이 쓴 책이라면.... 이렇게 자세히 본인들의 학살과 파괴의 역사를 다 읊을까?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그대로 다 까발리지는 못하지 않을까.

(하긴, 일본 역사학자 중 독도는 일본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양심적인 역사가도 있다고 들었다.

 물론 그는 일본 주류 역사학계에서 아마 배척받겠지만...)

 

게다가 동아리 후배가 미국에서 역사를 배울 때 어떤 식으로 배웠는지 말해줬는데

"...지금은 보호구역을 설정해서 그 문화를 자기들이 보호한다는 식으로 식민지적 사관을 애들한테 주입..." 한다고 한다.

보호라 쓰고 말살이라 읽지 아마.

(물론 보호 명분에 맞게 정책을 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 정책들이 그들의 문화를 말살시키게 될 거라는 걸

  정책결정자가 모르진 않을 터)

 

참.. 동정심 가고 슬픈 일이다.

 

원주민들의 힘이 미국에 비해 너무나도 미약하기 때문에, 아마 그들의 소리를 미국에 제대로 못내고 있을 것이고,

미국 아이들은 본인의 나라에서 자행되는 공공연한 역사적 사실 미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자라고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가 역사학자가 아니라 그냥 내 생각일 뿐이다.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렇게 발전해 있는데도

대체 왜, 일본의 역사왜곡을, 도대체 왜! 발벗고 나서서 수용하고 한국 국사교과서까지 왜곡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아 정말 미친 교육부와 교학사.......

 

 

 

흠흠,

 

어쨌든 책의 초창기에는 서구 유럽의 물질주의와 인종주의가 미국 땅으로 건너가 얼마나 잔혹한 결과를 낳았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일단 땅 정복의 역사가 끝나면 원주민은 이제 미국에게 상대가 안되니 자연히 역사의 뒤안길로 흘러 아웃 오브 안중이 되고..

 

그 뒤로는 이 나라가 어떻게 짧은 기간안에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 되었는지 그 자취를 하나씩 읊어준다.

 

이 부분도 굉장히 흥미롭다.

역시 모든 나라는 자국 이기주의가 있을 수밖에 없고, 힘없는 나라의 설움은 묻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

첫 루즈벨트 대통령이 어떻게 노벨평화상을 받았는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바로바로 일본에게 한국 땅을 팔아넘기고 평화상 받았다.)

뭐, 비난할 일도 아니다. 어쨌든 한국과 필리핀이라는 작은 소국을 흔들어서 더 큰 전쟁을 막았으니까.

 

아니 그런데 왜 한국 정부는 스스로 한국기업을 프랑스에 팔아먹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자국 이기주의는 어디로 갔지...?

 

 

 

다시 흠흠...

계속 옆길로 새는데 뭐 어쩔수 없다.

 

 

 

뒤로 갈 수록 한번 읽어서는 내용이 기억에 잘 남지 않는 것 같다.

한 권에 담기에 무리가 있었는지 너무 요악된 사건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금해서 더 알아보고 싶은 것은 네이버 캐스트를 찾아가며 읽으니 좋았다. (네이버 캐스트 좀 짱인 듯.)

 

 

 

짧게 취미로 미국 역사를 공부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강추하는 책!

일단 한번 흐름을 잡으니, 이제는 기간별로 나뉜 책이나 아니면 미국 역사영화 같은 것을 볼 때 많이 도움될 것 같다.

 

 

 

 

 

 

아.. 그나저나 이거 언제 다 읽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역사책 찾다가 이 책(미국사 다이제스트 100)을 발견했고,

마침 yes24에서 프로모션으로 전 세트를 반값세일을 하길래 냅다 사서 한국에서 다 들고왔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두달에 한권씩 볼 듯. ㅋㅋㅋ

 

아무리 내용이 재밌어도 역사책만 읽으면 지루하니까

이 책 저 책 읽으며 하나씩 떼 가다보면, 내년 안에는 다 읽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역사는 재밌다~♥

시험만 안본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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