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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52] 1월 25일 새벽

잠이 도저히 안와서 새벽에 유키 구라모토 할아버지의 음악을 듣고 있다.

아. 내가 왜 여지껏 이분 음악의 가치를 이토록 몰랐을까 싶다. 예전에 들었던 그 곡이 아니다. 아니, 맞는데, 그게 아니다. 나이가 들어 다시 들으니 첫 만남과는 너무도 느낌이 달랐다. 깊이라던가 풍성함 같은 게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다.

한곡 한곡 예술이다. 개중에는 내 스타일이 아닌 곡들도 있지만 그런 곡들마저 지금은 내 마음에 마구 박혀버리고 있다.

달라진다. 내가 달라지듯 내 귀도, 감성도 나이와 함께 조금씩 달라지고 있나 보다.
이 당연한 일이 왜 이렇게 기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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