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고싶은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많다. 철이 덜 들었나?
정말 많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는 항상 괴리가 존재한다.
게다가 짧은 하루 일과 중에 무엇을 할지 선택하기 참 힘들어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해버리는 못말리는 게으름도 존재한다.
요새는 우선순위를 이렇게 잡았다.
요새라고 해봤자 1주일 전이지만. 하하
1. 영어
2. 피아노
3. 책
(Default : 임산부 필라테스)
1순위를 피아노로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일단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할 것이 아닌가.
게다가 나중에 햇님이가 태어났는데 영어 못하는 엄마 때문에 이 나라에서 제공되는 많은 기회를 놓치게 하고 싶지 않다.
(오 정말. 이거 진짜 동기부여 장난아니게 된다. 나도 모성애라는 게 생겼나봐 아하하하)
그래서 영어 실력을 출산 전까지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아주 쌩쇼를 하는 중이다.
피아노는 하루에 해야 할 영어공부 분량을 마치면, 그 남은 시간을 거의 다 할애한다.
책은 피아노 칠 체력이 도저히 없을 때, 그리고 자기 전에 본다. 요즈음은 어쩔 수 없이 임신 관련 서적이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피아노도 피아노지만 화성학 공부를 좀 더 하고 싶다.
사놓은 책을 아직 2장까지밖에 못봤는데... 그나마도 다 까먹었다.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헷갈린다.
사실 4순위가 화성학 공부인데, 하루가 정말 너무 짧아서 4순위까지 할 시간이 정말 잘 안난다.
Conversation Partner 만나는 날이나, 영어 스터디 있는 날이면.. 2순위 할 시간도 안나는걸 뭐 ㅠ_ㅠ
그 다음으로는 퀼트와 경제학 공부.
원래 1순위에 놓고 의지를 마구 불태웠던 경제학 공부가 지금은 꼴지이다. 사연이 많지만 여기에선 생략.
사놓은 책은 정말 많은데.... 아무래도 영어가 어느 정도 된 후에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퀼트는... 어쩔 수 없다! 경제학보다 앞순위다. 왜냐하면! 공부 말고도 쫌! 본능에 따라 놀아야 하지 않겠냐!
게다가 이상하게 나는 예쁜 천을 보면 정말 참지를 못하겠다. 사고싶고 그걸로 뭘 만들고 싶고 ㅠ_ㅠ 예쁜 작품 보면 하악하악거리고...
마음같아선 종일 피아노와 퀼트만 하고 싶다.
하지만 최근 붙잡고 있는 두루말이 휴지 케이스 만들기는 완성 바로 앞단계에서 4일째 멈춤 상태다. 역시 시간이 잘 안난다.
영어공부 계획표를 야심차게 짜서 일주일 째 잘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 신랑이 영어 과외해주면 진짜 하기 싫고 짜증났었는데, 이제는 내가 오히려 수업 더 많이 하자고 난리다.
역시 모성애(...).. 냐하하 맞다 모성애 맞다! 우길테야.
영어 잘 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아니 '잘'하진 않아도 영어를 못해서 좋은 기회를 놓치는 엄마가 되고 싶진 않다.
영어로 진행되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에 겁없이 참여하고 싶다. 그래야 햇님이의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주중 시간을 바쁘게 지내니 주말이 더 소중하고 뭔가 피곤해도 정신이 개운하다. 이번 한주 참 빠르게 지나갔다.
드디어 오늘은 꿀같은 주말! 조금 빈둥거리며 몸을 릴렉스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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