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oughts

[73] 3월 29일

 

1.

친구 결혼식이 한국 날짜로 어제였는데,

축하를 못하고 넘어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변명을 하자면 끝이없지만, 그냥 내 잘못임. 아 이럴수가.

너무 미안하다. 이 일을 어찌하나.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ㅠ_ㅠ 싹싹 빌어야지...

미안해..ㅠ_ㅠ

 

2.

오늘 아침 일찍 Huntington Library에 다녀왔다.

아, 여기 정말 예술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새로운 DSLR을 처음으로 제대로 사용해보았는데, 진짜 재미있었다.

(지난번 BALBOA ISLAND 갔을 때는 모든 걸 Auto로밖에 못찍었는데, 이번엔 메뉴얼을 꽤 완벽히 숙지하고 갔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곧 올리리!

 

3.

밤에 돌아와서 사진과 함께 포스팅을 하려 했는데

갑자기 블로그 꾸미기에 급 돌입해서 거의 4시간 넘게 컴퓨터와 씨름했다.

결과는 나름 대 만족! :)

뿌듯하다.

 

4.

Huntington Library 나들이 갔다와서 신랑과 나는 거의 녹초였다. - 하루종일 걸어다녔으니 -

그런데 귀여운 우리 신랑, 집에 오자마자 쇼파에서 내 팔 부여잡고 잠깐 졸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저녁에 먹으라고 소고기 브로콜리 요리를 후다닥 만들어주고는

친구 집에 바베큐 파티하러 갔다가

술을 왕왕 먹고 늦게 들어와선

했던 말 또하고 했던 말 또하다가

드디어 잠들었다.

집에 늦게 오기도 했고, 술을 생각보다 많이 먹은 것 같아 약간 놀라긴 했는데,

그런데. 이렇게 얄미운 행동을 해도, 자는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여워서 다 용서가 된다.

표정도 귀엽고 그르렁대는 소리도 귀엽고 심지어 포즈도 정말 귀여움.

아하하하하하하

 

5.

요샌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그 와중에도 시간 가는 것이 너무나도 아깝다.

지금도 미치도록 피곤한데도 자는 시간이 아까워 이러고 있으니.

꿈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이제 곧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4월이다.

1분 1초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다짐하는데도,

임신 호르몬 탓인지 혹은 그냥 내 의지 박약인지

기운이 왕창 났다가, 기운이 아예 쭉 빠졌다가, 오락가락 한다.

그래도,

1분 1초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일단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고

그러기 위해

가끔 정신줄 놓고 놀더라도

약간의 스트레스는 항상

가지고 있어야겠다.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82] 간만의 복귀  (2) 2014.04.10
[78] 위대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읽으면  (0) 2014.04.04
[70] 임신 중에는  (2) 2014.03.22
[67] 3월 19일  (0) 2014.03.20
[65]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2) 201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