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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82] 간만의 복귀

열이 나서 남편에 의해 침대에 다시 갖혔다(?)
지긋지긋한 침대로의 복귀.

다시 갖가지 금지령도 떨어지고
오늘 만나기로 한 영어파트너도 못만나고ㅡ

무엇보다도 뱃속 햇님이가 걱정되어야 할 상황인데
나는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
지금 당장 내 시간들 뺏기는게 더 슬프다

그래도 열이 더 심해지면 절대 안되니
남편 말은 들어야하는게 맞다



햇님이는 그래도 아직 쌩쌩한지 뱃속에서 잘 논다
활발활발하다

가만히 있다보니 문득 건강한 햇님이에게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방금 잠깐 가졌던 내 이기적인 마음가짐이 부끄러워진다



아기만 커 가는게 아니라 햇님이에게 나도 배운다
이러면서 서로 함께 커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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