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oughts

[89] 나는 별 재주가 없다


나는 정말 별 재주가 없다.


내가 참으로 무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요즘이다.

심지어 남들보다 아주 조금은 나을 거라 생각했던 글쓰기 능력조차 없는 것 같고,

설득의 기술은 아예 바닥이고.


하지만 좌절하지 말아야지.


현실을 변화시키려면

지금의 세태에 한탄하지 말고

일단 목소리가 큰 사람, 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내게 큰 동기를 주었다.

내가 먼 훗날 이 세상에 미칠 변화가 

비록 눈에 보이지조차 않는 미천한 것이 될 지라도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니까,

뭐든 한번 해 보기로 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왠지 나 스스로가

사건이 터지기 이전보다 훨씬 활기차지고, 능동적으로 변한 것 같다.

앉아서 몸 무겁다고 힘들어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졌고

힘들어하던 시간에 할 수 있었던, 하지만 하지 못해 후회되었던 많은 것들이 눈에 차곡차곡 들어왔다.


그래서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라고는 해도 거창할 거 하나도 없고 오히려 부끄럽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란, 사실 아주 개인적 차원의 것이고

여기에 적어 다짐하기도 우스운 것들이다.


하지만 우스워보이든 말든 나는 해 보려고.

상황 탓 하지 말고

당장 눈 앞이 뿌옇다고 좌절하지 말고 

계속 나를 좌절시키는 근시안적인 눈을 버리고


뭐든 

해 보려고 한다.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 막달  (0) 2014.04.30
[90] 갑자기  (1) 2014.04.28
[83] 그 어떤 수를 생각해봐도  (0) 2014.04.16
[82] 간만의 복귀  (2) 2014.04.10
[78] 위대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읽으면  (0) 201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