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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os Angeles/Daily Life

[69] 퀼트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

 

자동차 안에 휴대용 티슈를 두면 정말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좁은 공간의 먼지로 인한 내 비염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우리 신랑은 물도 잘 쏟고 커피도 가끔 쏟고 ... 내탓만은 아니다! 아하하하

 

그래서 아예 두루마리 휴지를 차에 뙇!! 하고 갖다놨는데ㅡ

 

으와

휴지를 뜯을 때마다

휴지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휴지가루랄까.. 먼지들이

촤라라락 흩뿌려지는게 눈에 보여서

신랑과 나는 정말 경악했다.

 

휴지 뜯어서 코 닦으려다가, 그 먼지 다 마셔서 도로 재채기가 심해질 기세.

 

그래서 간만에 퀼트도 할 겸 휴지 케이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오랜 기간 끝에 다 만들었다.

이제 휴지 케이스 다 만들어서 휴지 뜯을때 먼지 안날리는데,

내 비염은 거의 다 나았다... ^-^.... 아하하하

 

고수들의 눈에는 한없이 하찮겠지만 ㅋㅋㅋ

그래도 나름 예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

 

아이패드 케이스에 이은 내 두 번째 순수 창작품이다.

 

 

 

 

뒤에서 이렇게 묶을 수 있다.

사실 뒷면 바느질이 약간 엉성하다.

이럴 땐 공그르기 바느질을 한번 더 해주면 빈틈없고 깔끔해 지긴 하는데,

지갑이나 파우치처럼 어디 들고다니는 게 아니고 차에 놔둘 거니까 그냥 엉성한 대로 냅뒀다. 흐흐

 

 

 

 

매듭끈이 좀 더 굵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마존에서 지른 조각천들로 패치워크를 했다.

조각천들 진짜 이쁘고 내 스타일이라 맘에 드는데!

하지만 의외로 집에 있는 다른 천하고 조합시키기 힘들다..

 

옆면을 사실 더 촘촘히 퀼팅했어야 하는데 그냥 사선으로 한번씩 하고 말았다.

 

 

 

 

차에 이렇게 놔뒀다.

차 뒷좌석에 두면 앞좌석에 앉은 우리는 대체 저 휴지를 어떻게 쓰지?

라는 의문이 들지만 뒷좌석에 놔두는게 더 이쁘니 그러기로 했다. ㅋㅋㅋ?

 

 

 

 

이건 비밀인데.... 사실 아직 밑판이 비어있다.

빨리 차에 갖다놓고 싶은 마음과.. 밑판은 어차피 안보이는데 뭐하러 만드냐는 신랑의 말에

그냥 밑판따위 버려...

...버리고 싶었지만, 결국 방금 밑판을 만들었다.

바느질이 엉성한건 그렇다 쳐도 미완성품은 싫으니까!

 

 

 

조만간 밑판을 지퍼로 갖다붙여야지.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다음 작품은! 또 한 몇달 후 시작해보겠지?

이젠 가방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가방 만들 천 까지 사놨지만!!

그래도... 하나 만들었으니 당분간 쉬어야지.

 

퀼트가 은근히 중독성 있어서 이렇게 쉬지 않으면... 정말 안된다... !